아베 신조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에게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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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Governor and head of Tokyo Citizens First party Yuriko Koike waves to voters atop of a campaign van as election campaign officially kicks off for Tokyo Metropolitan Assembly election, on the street in Tokyo June 23, 2017. REUTERS/Issei Kato | Issei Kat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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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스캔들로 역풍을 만난 아베 신조 정부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결정타를 맞을 것인가?

26일 일본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대표로 있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들은 도민퍼스트회 및 이 당과 선거 연대를 한 공명당 등을 합한 ‘고이케파’가 다음달 2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지에 대해 24~25일 10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해 2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도민퍼스트회 후보한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6.7%로 1위다. 자민당은 25.9%로 2위, 공산당은 13%로 3위다. '요미우리신문'이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23~25일 한 여론조사에서도 도민퍼스트회의 지지율이 26%, 자민당은 23%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도민퍼스트회와 자민당 지지율이 25% 동률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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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조사 내용을 자세히 보면 도민퍼스트회가 우위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선거에 크게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이는 도쿄도민퍼스트회 지지자가 31%로 자민당(23%)을 앞선다. 또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선 도민퍼스트회와 연대하고 나섰다.

진보적 성향의 ‘도쿄·생활자네트워크’라는 지역 정당도 도민퍼스트회와 연대한다. 무소속 가운데서도 원래는 민진당 출신이지만 탈당해 도민퍼스트회와 연대해 출마한 이들도 있다. 이들까지 합치면 고이케파가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부동층이 아직도 57.2%('교도통신' 조사)에 달하는 것이 변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반대파를 떨어뜨리기 위해 기용한 ‘자객’으로 정치권에 얼굴을 알린 고이케 지사는 이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성장했다. 자민당 소속이었지만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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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아직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다. 모리토모학원과 가케학원 스캔들지지율이 한달 새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아베 총리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게 역효과만 부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도의회 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의회 선거는 전체 정치판의 변화를 예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한 사례가 많다. 1993년 6월 도의회 선거에서 창당한 지 1년 된 일본신당이 제3당으로 약진했고, 그로부터 6개월 뒤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획득에 실패해 일본신당 호소카와 모리히로 대표가 총리가 되는 ‘비자민 연립정권’이 탄생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년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되기 한달 전에도 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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