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플란더스의 개'부터 '비밀의숲' 배두나, 민낯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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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접수하고 6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배두나에 대한 호평이 크다. 기대만큼의,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매특허 '민낯'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배두나의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배두나는 친근하면서도 열정적인 형사 한여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발로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인간미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진 강력계 여형사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새롭다는 반응이다.

배두나의 캐릭터 소화력에 더해 돋보이는 부분은 그의 마스크다. 배두나는 민낯이라고 표현되도 무방할 만한 엷은 메이크업을 한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약간의 결점도 과장돼 드러나는 요즘 TV에 겁먹은 여타 여배우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과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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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두나는 언제나 이런 얼굴이었다. 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민낯의 힘을 믿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을 발견하게 된 것은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플란더스의 개' 때였다고. 화장으로 가리지 않은 맨 얼굴에서 나오는 감정연기의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부터 배두나의 연기력에 보다 초점이 모아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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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민낯을 고수한다. 영화 '코리아' 때도 그랬고 전작 영화 '터널' 때도 마찬가지였다. '터널'을 본 관객 상당수가 '배두나의 민낯'을 인상적으로 꼽았는데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가 민낯 얘기가 거론되는 걸 쑥스러워한다. 기본을 한 것 뿐이라면서. 영화 맨 앞과 맨 뒤엔 기본 메이크업이 있다. 그냥 평범한 아이 엄마가 하는, 그런 화장이다. 그 외에는 진짜 민낯이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남편의 사고를 접하고 메이크업을 하고 현장에 오겠냐. 배두나씨는 실제로 그것대로 한 것 뿐이다.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감정이 가려지는 것도 싫다고 했다"라고 전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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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제로로 무작정 움직이는 강력계 여형사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진부하지 않으면서 '실제로 저런 여형사가 있을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민낯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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