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이 미2사단을 찾아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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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2사단을 찾아 미 2사단의 창설 100주년을 축하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강 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외교 장관이 6·25 당일 미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열릴 한미정상회담 전 한미동맹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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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미 2사단 본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찾아 격려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이는 우리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철통같은, 그리고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흘 뒤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포괄적 전략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미 계기에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들을 초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격려사에서 미 장병들에게 '진정한 무적'(second to none)이라며 신뢰를 표했고, 이에 장병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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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격려를 마친 강 장관은 M2A3 브래들리 전투차량과 화생방정찰차(NBCRV), 공격정찰헬기인 아파치(AH-64D) 등 무기 시연을 참관했다. 강 장관은 화생방정찰차의 탐지 가능 범위, 핵물질 탐지 가능여부 등을 질문하며 관심을 표했다.

특히 미군 무인 정찰기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아파치 헬기에 오른 강 장관은 미군 장병에게 무인 정찰기와 북한 무인기의 성능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미군 측은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수 없다. (무인 정찰기가)훨씬 더 능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미군 측에 기념패와 머그컵, 홍삼세트 등을, 미군 측은 한국과 미 2사단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의 기념 접시와 미 2사단의 역사를 묘사한 그림액자, 연합사단 기념 모자 등을 강 장관에 선물했다. 강 장관은 기념패를 사무실에 걸어두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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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2사단장의 미국 출장으로 인해 이날 강 장관을 영접한 토마스 밴달 미 8군 사령관(중장)은 강 장관의 방문에 대해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고 강 장관을 오산 한미 연합사령부로 초대하기도 했다.

이날 사단측에서는 트마스 드류 한미연합사단 행정부사단장(육군 대령), 김태업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육군 준장)이 참석했고, 대사관에서는 마크 내퍼 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는 이정규 차관보, 조준혁 대변인, 이충면 북미국 심의관, 송시진 한미안보협력과장, 오영주 특별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2사단은 1950년 7월23일 한국전에 참전하기 위해 미 본토에서 출병한 첫 번째 부대다.

한국전 당시 미 2사단에서는 7094명이 전사하고, 1만 6575명이 부상을 당했다. 1965년 7월 주한미군으로 한국에서 재두준을 시작했으며,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북한군과의 충돌이 수차례 있었다. 이후 2015년 세계 최초의 연합사단으로 편성됐다.

강 장관은 이날 레드클라우드 본청에 놓인 방명록에 "2사단의 100주년을 축하한다. 같이 가자.(Congratulation on the 100th birthday of the 2nd infantry division! We go together!)"고 영어로 적었다. 강 장관이 방명록을 적은 후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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