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혹사"논란글→"아냐"반박글..제작사는 "사실무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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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를 둘러싼 '보조출연자를 혹사' 논란이 또 다른 반박글과 제작사의 공식입장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논란은 한 익명의 글에서 시작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였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글은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 태반이었다"라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출연료, 촬영장의 열악한 처우 및 주연배우와 스태프들과 다른 보조출연자 차별대우 등에 대한 폭로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에 상황이 시끌시끌해졌지만 익명성의 글이다 보니 100% 신뢰할 수도 없던 상황. 더욱이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어 다른 글들이 올라오며 분위기 전환을 맞았다. 자신의 지인이 '군함도' 현장 스태프였다는 네티즌은 '군함도'의 촬영은 시작부터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특별한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해당 글은 보조출연자가 아닌 스태프 관련 글이란 점에서 좀 다른 시선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러자 또 다른 글도 올라왔다. 자신이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힌 네티즌 역시 "표준 계약서를 쓰고 진행했다. 촬영이 힘든 날도 있지만 편한 날도 많았다. 주연배우들처럼 많은 페이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급여 2주 이상 지체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감독님이 오랜시간 동안 정말 고맙다고 너희들 때문에 이 영화 찍을 수 있었다고 해주셨을 때 첫 입봉한 단역배우로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촬영기간동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만큼 '군함도' 촬영이 전쟁이었다. 그러나 크랭크업되고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이며 "물론 열악하긴 하지만 이것이 비단 '군함도'만의 일은 아니"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은 우리나라 영화계 자체의 열악함을 비판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군함도'만의 특별한 부정적인 상황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25일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린다"라며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게 됐다.

외유내강 측은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드염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라며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다"라고 전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이며 차후 개선할 사항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군함도'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주제의 무거움 때문. 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제징용이라는 소재가 최초 논란글을 제기한 네티즌의 주장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었기에 논란은 배가 됐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