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유조차 화재 사고에서 148명이나 사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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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중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25일(현지시간) 오전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48명이며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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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키스탄 펀자브주 물탄 시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고속국도에서 유조차가 전복됐다. 유조차는 이날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기름을 싣고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전복된 차량에서 기름이 새어나오자 마을 주민들이 통을 들고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 흘러나온 기름을 받아가기 위해서였다. 인근 마을에서도 소식을 듣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왔다.

그러다 갑자기 불이 붙었고, 유조차와 그 주변에 몰려있던 사람들은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현장 목격자들은 "불이 너무 빠르게 움직였다"며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지만 피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48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부상자 중 50여명이 중태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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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하늘로 향하는 검은 연기와 불에 탄 시체 등 참혹한 현장을 보도하고 있다. 유조차뿐만 아니라 주변에 세워져있던 오토바이와 차량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

도로 한가운데서 발생한 사고에 인명 피해가 커진 건 26일 시작되는 명절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를 맞아 고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유조차가 급커브를 하다 전복됐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지 경찰은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량이 전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불씨가 어디서 붙었는지 확인되진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사고 현장에서 일부 주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이것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2시간만에 불은 완전히 진압된 상태다. 군 당국은 부상자 수송을 위해 헬기를 급파했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사망자들에 애도를 표하면서 펀자브 주정부에 의료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파키스탄에선 열악한 도로 여건과 난폭운전 등으로 대규모 인명이 희생된 교통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앞서 2015년에는 남부 지역에서 버스가 유조차와 충돌해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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