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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4일 22시 07분 KST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장웅 IOC 위원을 찾아가 각별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찾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실장 등과 함께 개막식 내빈석에 도착해 자신의 좌석을 지나쳐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쪽으로 향했다.

장 위원과 눈을 마주치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한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도 북한 측에게 각별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장웅 위원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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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은 문 대통령의 축사에 박수로 화답했다.

장 위원은 문 대통령이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했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을 언급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며 "함께하고 계신 장 위원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을 때도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이에 즉석에서 "여러분 다 같은 마음이시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큰 격려의 박수 보내주십시오"라고 원고에 없던 멘트를 던져 청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국방·안보 등에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겪고 있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쉬운 이슈인 스포츠 등에서부터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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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국가 행사에 맞는 상징성을 띤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자리하기로 의전 절차를 바꾸기로 한 데 따라 이날은 태권도계 원로 유병용씨와 나란히 앉았다.

문 대통령은 대회 성공기원 특별공연을 보며 내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의 공연이 각각 끝난 뒤엔 기립박수를 보냈다.

개회식이 끝난 뒤 세계태권도연맹, 국제태권도연맹과 기념촬영을 한 문 대통령은 갑자기 무대 뒤편에 서 있던 국악관현악단과 어린이합창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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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동선에 없었지만 문 대통령을 보고 환호가 이어지자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시범단 사이에 쪼그려 앉아서 기념촬영에 응했다.

문 대통령은 태권도원에서 만든 태권도복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기념 서명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