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이 학교의 '반바지 금지 규정'에 맞서 치마를 입고 등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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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서부에 사는 남학생들이 바지 대신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학교가 반바지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스카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의 복장 규정에 항의하며 여학생들의 치마를 빌려 입었다. 이스카 아카데미의 남학생들은 날씨와 상관 없이, 다리 전체를 덮는 하의를 입어야 한다.

이 시위에 참여한 한 남학생은 BBC에 "학교에서는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긴 바지를 입고 종일 앉아 있으면, 참을 수 없이 더워진다."라며 치마를 입은 이유를 밝혔다.

학생들의 시위는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고, 치마를 입고 나란히 선 이들의 사진은 1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일부 학부모들도 이들의 선택을 지지했다.

클레어 리브스는 '데본 라이브'에 "여학생들은 1년 내내 치마를 입을 수 있는데, 남학생들이 반바지를 입지 못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학생들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 이 엄청난 더위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브스가 말했듯, 이 시위는 영국 전역을 덮친 32도가 넘는 폭염 때문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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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리브스의 아들이 반바지를 입고 등교한다면 혼자 가둬둘 것이고고, 만약 등교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단결석으로 생각하겠다고 협박했다.

학생들은 치마 입기를 권유한 교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교사는 농담처럼 바지 대신 치마를 입으라고 권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에 일부 학생은 치마를 입고 등교하기 시작했고, 그 후 수십 명이 따랐다.

남학생들은 '데본 라이브'와 '가디언지'에 다리털 때문에 치마를 입지 말라는 소리를 듣자, 면도기로 다리털을 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15세 학생 '라이언'의 엄마인 클레어 램베스는 학생 중 최초로 치마를 입기로 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램베스는 이어 "라이언은 치마를 입겠다고 생각한 다음 날,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친구 다섯 명과 함께였다. 오늘 아침에는 5~60명이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이렇게 큰일이 될지는 몰랐다. 학교의 복장 규정이 이상한 거다. 이 극심한 더위에도 긴 바지를 입게 하다니. 라이언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카 아카데미의 에이미 미첼 교장은 남학생 수십 명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자, "복장 규정을 수정할 용의가 있다"며, 학생들과 상의한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장 규정이 바뀔 때까지, 남학생들은 넥타이를 풀고 셔츠의 맨 위 단추를 풀고 있을 수 있다.

 

허프포스트US의 'Boys Wear Skirts To Protest School’s Anti-Shorts Policy Amid Heat Wav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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