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이 커밍아웃한 순간을 회상하다(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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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이야기'

누군가에게 커밍아웃하는 건, 아마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일지 모른다.

사진작가인 알레한드로 이바라는 얼마 전, 친구가 커밍아웃하는 모습을 보고 성소수자들의 생애 가장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했다. 이바라의 화보에 참여한 이들은 각자 커밍아웃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어떤 말로 커밍아웃했는지를 밝혔다.

화보에는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 고통과 해방, 안도감, 기쁨과 슬픔 등이었다.

이바라는 허프포스트에 "내가 커밍아웃한 순간은 친구가 커밍아웃한 것과 달랐지만, 그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직접 겪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걸 사진에 담으면 LGBT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을 어떤 성으로 정의하건 간에, '커밍아웃'은 우리 모두의 공통점이다."라며 화보를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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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게 농담으로 '여자 좋아하니?'라고 물으셨다.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호세 조지, 27세. 17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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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진실을 털어놓은 사람은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녀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다이애나, 31세. 22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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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부모님에게 거절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탈리 이모는 나를 다시 안전하게 느끼도록 했다." (바트, 25세. 21세에 커밍아웃했다.)

이바라는 이어 커밍아웃은 모든 성소수자에게 겁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이들은 생존을 위해 커밍아웃을 할 기회도 얻지 못하지만, 적어도 그는 커밍아웃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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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프포스트'에 "커밍아웃한 건, 내 생애 최고의 결정이었다. 누군가 의심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밤을 새우는 것도, 사랑에 빠지는 걸 두려워하는 것도 이제 끝났다. 만약 커밍아웃하기 전 용기가 필요하다면, LGBTQ 인권 센터나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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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커밍아웃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내게 키스한 후, 다시 그 열정을 느끼고 싶어졌다." (레오, 25세. 18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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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얻으려 레이디 가가의 노래를 틀었다." (디에고, 25세. 16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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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 커밍아웃한 지 2주 뒤, 아빠는 내게 여자를 소개해주셨다. 그녀는 내 첫 여자친구가 됐다." (콜, 24세. 16세에 커밍아웃했다.)

이바라는 '커밍아웃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번 화보는 이미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들의 공감을 사고, 아직 커밍아웃하지 못한 이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이바라는 "아직 커밍아웃하지 못한 이들이 이미 커밍아웃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라며, "내가 커밍아웃하기 몇 달 전, 친구가 커밍아웃했다. 나는 그 덕에 용기를 얻어 커밍아웃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들에게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화보의 목표를 밝혔다.

이바라에 의하면 이 화보는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지지자(ally)를 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LGBTQ+로 정의하지 않는 사람도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는지 알기를 바란다. 아직 지지할 준비가 안 된 이들도 지지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다음은 이바라가 촬영한 '커밍아웃 이야기' 화보다. 더 많은 사진을 그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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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내게 '치료'를 받으라며 전 재산을 주겠다고 하셨다. 할머니께 돈은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망가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치료 받을 필요가 없다." (마이클, 31세. 15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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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엄마는 내가 '뮬란'의 주제곡인 '리플렉션'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셨다. 내가 연주를 마치자마자 엄마는 눈물을 흘리시더니 '네가 여자를 좋아하든 남자를 좋아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말씀하셨다." (제랄도, 26세. 22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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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에게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들이 내게 말해줬다." (아사드, 26세. 20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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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내 핸드폰을 뒤지더니, 내가 '제일 친한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를 보고 말았다. 동생이 우리 가족에게 나를 아웃팅 했다." (알렉스, 30세. 21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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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의 가장 큰 걱정: '빨간 머리 한 손주들 낳아 준다며!'" (아론, 32세. 31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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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서 보낸 마지막 날 밤, 엄마가 선물을 주셨다. 게이들을 위한 여행책이었다." (제이미, 40세. 20세에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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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적이 없다. 나는 그저 '나 자신'으로 살았을 뿐이다."(모이제스 오마르, 28세. 17세에 커밍아웃했다.)

 

허프포스트US의 'LGBTQ People Share How They Came Out In Powerful Photo Ser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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