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가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공매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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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 기록적인 공매도 물량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21일 오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단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 자조단은 보통 자본시장법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할 때 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한미약품 공매도 사건 때는 한국거래소 조사를 거쳐 3일 만에 금융위가 나섰다. 이번 엔씨소프트 공매도 자사는 거래소가 이날 조사에 착수하고 금융감독원도 들여다보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금융위가 직접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지난 20일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2003년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이 1만6710주인 것을 고려하면 전날 공매도 물량은 평소보다 12배 정도에 이른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전체 거래량의 18% 수준으로 주가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11.41% 급락했다. 하루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180억원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선 1차적으로 새로 출시하는 게임 '리니지M'의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빠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아이템의 거래소 기능 제외 소식을 전날 오후 3시 28분에 공지했지만 1시간여 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가엔 악재 요소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는 별도 시장이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희귀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면서 수익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이중 상당수가 리니지에서 거래되는 아이템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싼 아이템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다.

공매도가 일어날 20일에는 공교롭게도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한 8000주 전량을 지난 13일과 15일 나눠 처분했다는 공시도 있었다. 공시를 보면 배 부사장은 13일 4000주를 40만6000원에, 15일엔 나머지 4000주를 41만8087원에 처분했다. 처분금액 기준으로 32억9635만원이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장중 42만65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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