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역할도 해야 하고 호남도 챙겨야 하는 국민의당이 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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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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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공감하는 등 여당과 보폭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 모드의 자유한국당과 달리 차별성을 앞세우고 ‘바닥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날 김현미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야당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당이 동참했기에 가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31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명에 불과해 국민의당(4명)이 있어야 과반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서도 “우리도 일자리의 절박성을 똑같이 느낀다”며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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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민의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는 ‘대승적 차원’이라며 협조한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반대하는 등 사안별로 다른 입장을 취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장관 임명에 자유한국당과 함께 반발하면서도 국회 일정 보이콧은 피해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자율 표결’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의원들 사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호남 중진 의원들과 다른 의원들 사이 온도차가 크다. ‘40석 캐스팅보터’라는 평가와 함께 ‘정체성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현미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한 것은 ‘발목잡기만 하는 야당’ 프레임을 벗어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중심의 구조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호남 민심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가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당은 이낙연 총리 인준에는 통 크게 협력했고 안경환 법무부 장관 인사는 빨리 바로잡으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자유한국당의 무조건 반대 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국민의당이라도 국민의 편, 호남의 편, 미래의 편이 돼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에 대해 “옳았다. 이건 계산된 한-미 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고 거듭 두둔했다. 자유한국당 등이 문 특보를 비판하는 것과는 다른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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