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가 백남기 농민 유족을 공관으로 초청해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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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배우자인 김숙희 여사가 고(故) 백남기씨 유족을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위로를 전한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는 전날(20일) 서울 종로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백남기씨 배우자인 박경숙씨와 맏딸 백도라지씨를 초청했다.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과 손영준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20일은 백남기씨 유족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사망원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뀐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은 날이다. 지난해 9월25일 백남기씨가 사망한지 268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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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백남기씨 유족에게 사과할 뜻을 표했으나 유족 측은 언론보도를 통한 '원격사과'라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백남기 선생님이 밀알이 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어야 한다"며 배 실장에게 행정적 부분을 당부했고, 배 실장은 "유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점심 대접에 앞서 유족들과 총리공관의 한옥 영빈관, 후원 등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후원에 열린 앵두를 따 유족에게 주는가하면, 총리공관 뒤뜰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900년 된 등나무 앞에서 멈춰 "900년의 복과 기운을 받으시라"고 이 나무 씨앗을 선물하기도 했다. 총리 가족의 내실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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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는 김 여사가 직접 요리한 죽순볶음과 된장, 전복, 굴비 등이었다.

김 여사는 "뵙고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큰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이라고 했고, 박경숙씨는 "그래도 정권이 바뀌어 (공관 방문도)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고 감사를 표했다.

백도라지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총리는 병원에 몇 번씩 방문해줘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특히 박경숙씨는 "문 대통령은 병원, 장례식장에 다섯 번 방문했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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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경숙씨가 "이번 경찰의 사과가 아쉽다.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자, 김 여사는 "문재인정권 5년을 희망을 갖고 지켜보자"고 다독이기도 했다.

백도라지씨는 "공관 앞에서 시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시대가 바뀌니 초대도 받는다. 촛불의 힘"이라며 "(총리가 사는) 살림집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내조 정치'에 이어 이 총리 배우자인 김숙희 여사의 '공관 정치'도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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