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문정인 특보가 인천공항에서 밝힌 입장: '학자로서 얘기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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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1일 자신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학술회의에서 학자로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방미길에 올랐던 문 특보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 기자들과 만나 "나는 특보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가 내 직업이고 내가 대통령에게 하는 것은 자문에 의견을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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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9일 "별도로 연락을 드려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정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하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문 특보 스스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전개되는 미국의 전략무기를 이전 수준으로 돌리자는 취지라며 자신의 발언을 의식한 듯한 말을 했고, 자신은 대통령의 조언자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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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귀국길에서 문 특보는 워싱턴에서 한 발언이 대통령 특보가 아닌 학자로서 한 말임을 여러차례 강조했고, 쏟아지는 질문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특보는 "학술회의에 가서 얘기한 것을 가지고 왜 이 모양들이냐""나는 학자로 간 것인데 이게 뭐 큰 문제가 된다고 그러냐"고 재차 말했다.

문 특보는 또 "나는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는 것이고 내 자문을 대통령이 택하고 택하지 않는 것은 그분의 결정"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청와대에서 엄중 경고를 했다', '해당 발언 뒤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느냐' 등의 물음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