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운영위서 조국의 출석 등을 놓고 감정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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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의원이 야당의 일방적 소집에 반발하며 정우택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인사청문회를 놓고 충돌했던 여야 간의 사나운 감정이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폭발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로 소집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분 후 쯤 입장하며 회의가 시작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자마자 자유발언을 통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하며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의 운영위 출석을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서 발언으로 문제가 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출석도 요구했다.

민 의원은 "문정인 특보가 워싱턴 방문 전에 정의용 실장에게 사드, 한미FTA와 연계가 된 발언을 먼저 했음에도 별다른 제지를 안 해서 문제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반드시 운영위에 참석시켜서 사실관계 확인해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이 수 분간 인쇄물을 읽으며 발언을 이어나가자 여기저기서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 시간을 지켜 달라"고 소리 지르자, 한국당 의원들은 "왜 늦게 들어와서 이러느냐"며 맞고함을 질렀다.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정우택 위원장에게 "이럴 거면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소리치자, 정 위원장은 "쓸데없는 소리"라며 무시했다.

그러자 이훈 민주당 의원은 "쓸데없는 소리라니 사과하라"며 항의했다.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서 열어야 하는 것이 운영위이고 새롭게 2개 정당이 원내대표를 선출했는데 상견례조차 아직 안 했다"며 "앞으로 위원들이 소집하자고 하면 항상 운영위를 열 것이냐"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에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금 이 상황이 인사청문회의 난맥상,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인사원칙에 어긋나 있어 국민들로 부터 불신을 받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며 "이에 대해 청와대에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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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은 끝내 퇴장을 택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법 49조 2항을 보면 개회 일시를 여야 간사와 협의해야하는데 지금 국회법을 어기고 있다"고 한 뒤 동료의원들과 단체로 퇴장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너무 감정적이고 단체로 퇴장하는 것도 구태"라며 "운영위가 빨리 소집돼서 청와대에 현안보고를 받을 수 있도록 여당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16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여당으로서 의장과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면서 운영위원장을 맡은 것이고 국회법에 의해 2년 간 자리가 고정된다"며 "민주당이 운영위원장직을 요구하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위원장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다음 운영위 개의 때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문정인 특보 등) 출석 요구안을 상정하고 의원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으로 불거진 여야 대치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야당 측의 '보이콧'으로 운영위를 제외한 국토교통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4개 상임위는 이날 모두 불발됐다.

국토위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외통위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교문위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방위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각각 확정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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