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한 할머니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준 손편지의 내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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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인 손희경 할머니가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중단을 요청하는 손편지를 문 대통령에 전했다.

놀란 문 대통령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손을 잡고 할머니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손 할머니가 문 대통령에게 전한 손편지 내용은 어떤 내용일까? 다음은 손희경, 박윤순 할머니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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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경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밀양 부북면 위양리에 사는 덕촌할매입니다. 한평생 농사만 지으며 자식 4명 성장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송전탑 반대 운동 하면서 너무도 억울하여 대통령님께 하소연 올립니다.

시내 목욕탕에 가면 돈 받고 반대운동 한다든지, 누구는 빨갱이라고 하고, 정말로 분하고 억울합니다.

저는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남한테 싫은 소리 안 들으며 살아왔는데,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돈 좋아하지 않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그렇지만 고향 지키려고 온갖 유혹도 뿌리치고 양심을 지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2014년 6월 8일 날, 대통령께서 127번 (밀양 송전탑) 움막을 방문하신 것 기억하시나요. 그날 울면서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살려달라고. 그때 무언가 도울 길을 찾겠다 하셨습니다. 이제는 밀양 송전탑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 송전탑을 뽑아내는 것이 저 소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나이 많은 할머니 소원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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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순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많이 배우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좋고 나쁜 것은 알고 있습니다. 뭐가 옳고 무가 나쁜 것이라는 것을요. 나쁜 것은 무엇인가 하면요. 송전탑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 한전은 마을 돈 잔치. 경찰이 무지막지하게 철거한 움막. 밀양시청 공무원의 마을 주민 이간 시키는 것 말이요.

옳고 좋은 것은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것, 그리고 원전 짓는 것 중단하는 것, 그리고 원전 짓는 것 중단하는 것, 그리고 나쁜 짓 하는 놈들 잡아넣는 것. 문재인 대통령님 재발 나쁜 것 확실히 조사하여 가슴에 맺힌 응어리 좀 풀어 주십시오. 그리고 필요 없는 밀양 송전탑 뽑아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밀양 송진댁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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