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한 분노가 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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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YN KELLY
Host Megyn Kelly prepares for her Fox News Channel show 'The Kelly File' in New York September 23, 2015. Republican presidential hopeful Donald Trump has announced in a tweet Wednesday morning that he has decided not to appear on Fox shows in the "foreseeable future" as he believes he has been treated unfairly. After Trump's criticism of Fox News anchor Megyn Kelly and the show "The O'Reilly Factor" in his tweets on Monday and Tuesday, Fox News cancelled Trump's scheduled Thursday appearance on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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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에 델타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 스폰서십을 철회했다. 트럼프와 비슷한 지도자의 암살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NP모건 체이스는 알렉스 존스를 인터뷰한 NBC 뉴스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NBC에 넣었던 광고를 뺐다. 알렉스 존스는 2012년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이 죽었던 총기 난사 사건이 날조된 것이라는 혐오스럽고 잘못된 생각을 퍼뜨린 극우 음모이론가이다.

요즘 광고주들은 트위터에서 해시태그가 생기는 즉시 음모론에서 거리를 두는 정도의 빠른 속도로 반응하고 있다.

“요즘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자마자 광고주에게 간다. 어처구나가 없다.” 미디어 매터스의 안젤로 카루손이 허프포스트에 한 말이다. 진보적 비영리단체의 회장인 카루손은 이러한 메커니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디어 매터스는 올해 광고주들을 설득해 폭스 뉴스의 보수적 호스트 빌 오라일리를 내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켈리에게 화를 내고 비난하는 것은 괜찮다고 카루손은 말한다. 샌디 훅에서 살해 당한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존스의 과격한 수사 때문에 살해 협박을 받았다. 그들은 충분히 분노할 만하다.

존스는 현재 켈리가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것 같아 보이는 인터뷰의 일부분들을 공개하고 있지만, 음모론자 존스의 해석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우리는 인터뷰 전문을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전에 스폰서들에게 겁을 주어 쫓아내고 프로그램을 내리려는 건 지나친 시도라고 카루손은 말한다. 허프포스트가 이 기사에 관해 접촉했던 다른 진보적 활동가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 양측 모두의 언론의 자유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는 검열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는 의문을 품어볼 만하다.

역사적으로 광고주들에게 겁을 주는 것은 보수파의 행동이었다. 아보카도 토스트가 없던 시절에 성인이 되려고 분투하던 베이비 부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30대 이야기 Thirtysomething’는 1989년에 1백만 달러의 광고료를 잃었다. 두 남성이 성교 후에 대화를 나누는 장면 때문이었다. 보수적인 반 게이 미국 가족 협회가 압력을 넣었다. 남부 빈곤 법 센터에서는 현재 미국 가족 협회를 증오 집단으로 간주한다.

1998년에도 미국 가족 협회는 엘렌 드네저러스가 커밍아웃하자 압력을 넣어 드제너러스의 시트콤에서 광고주들을 밀어냈다.

“이토록 양극화된 환경에서 광고를 하는 게 현명한 사업적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시 크라이슬러 대변인의 말이었다.

그러나 게이 인권 운동의 용기와 활동이 계속 커져가고, 커밍아웃하는 미국인들도 늘어간 덕택에 문화적 수용성은 더욱 넓어졌다. 동거하는 게이 남성과 이성애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윌 & 그레이스’가 2년 연속 성공적으로 방영되던 2000년에는 좌파가 분노와 검열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1985년에 생긴 GLAAD 등의 첫 게이 인권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표적으로 삼았던 것은 마찬가지로 논란적인 보수적 여성들이었다. 1990년대에 닥터 로라로 알려졌던 인기 라디오 호스트 로라 슐레싱어 박사는 수 년 간 반 게이 발언을 일삼아 왔다. 툭하면 게이 남성들을 소아성애자 등으로 지칭하고, 동성애가 일탈적이며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한창 때는 러시 림보와 숀 해니티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0년에 패러마운트가 그녀에게 쇼를 맡겼고 CBS가 방영하기로 하자 난리가 벌어졌다.

“우리는 ‘지금 장난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쇼의 방영 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캠페인에 참여했던 민주당 정치 컨설턴트 존 아라보시스의 말이다. 그는 현재 아메리카 블로그를 편집한다. 그는 미국 가족 협회가 보낸 경고성 이메일을 발견하여 ‘게이 경고’라 부르며 활용했다.

“나는 그들의 폰트를 사용했다. 똑같이 베껴 내 친구들에게 보냈다.” 그때는 이메일의 초창기 시대였다. 당신이 물건을 구입한 모든 사이트에서 보낸 뉴스레터와 세일 안내 메일이 받은 편지함을 가득 채우기 전의 시대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해시태그는 없었다. 경쟁 상대가 별로 없다보니 그의 이메일은 인기를 얻었다.

“그건 바이럴이 되었다.” 그 얼마 뒤 뉴욕 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는데 관객 대부분은 이 메일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2000년에 이 메일이 바이럴되어, 보수적 토크 쇼 호스트 닥터 로라를 끌어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활동가들은 CBS 계열사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막후에서 광고주들을 만났고, TV에 등장했고 이메일을 더 보냈다.

닥터 로라의 쇼가 방송이 되긴 했지만, 몇 달 만에 광고주 100곳 정도를 잃었고 1년도 안 되어 종영되었다. 닥터 로라는 라디오로 돌아가 활동을 계속했다. 2010년에 흑인 여성이 인종차별주의자 이웃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문의를 보내왔고, 닥터 로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잔뜩 쏟아냈다.

미디어 매터스 등의 활동가들은 공격을 퍼부었고, 닥터 로라는 방송을 떠났다. 지금은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에서 활동하며, 매체 상대로 발언하지 않는다.

‘스톱 닥터 로라’ 캠페인은 글렌 벡, 마이클 새비지, 림보, 오라일리 등 보수적 TV 및 라디오 호스트들에 대한 반대 운동의 모델이 되었다.

“우리는 괴물을 풀어놓았다. 사회적 정의를 위한 훌륭한 무기가 되는가 하면 대중의 검열이기도 하다. 둘 다일 때도 있다.” 아라보시스의 말이다.

“닥터 로라 때는 그녀가 TV에 나와선 안되는 이유를 예전부터 쭉 기록해둔 게 있었다. 켈리의 경우는 그런 것 같지 않다.” 켈리가 폭스 뉴스에서 논란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Megyn Kelly black santa’를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벡이나 오라일리의 전적에 댈 바는 아니다. 아라보시스는 NBC가 존스를 채용했다면 명백했을 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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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들은 언제나 논쟁이 벌어질듯한 주제에서 피하려 애쓴다. 1952년에는 루실 볼 등이 출연한 전국에 방영되는 인기 코미디 ‘왈가닥 루시 I Love Lucy’에서 ‘임신했다 pregnant’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하려 했다. 민감한 단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싸움이 일어나는 빈도와 속도는 달라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change.org 등의 웹사이트 때문에, 활동주의에 분노를 주입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나타나자 매체엔 분노가 넘친다.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저항의 속도가 올해 들어 빨라졌는지 알기 힘들다고 하지만, 강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선거 후에] 브랜드가 콘텐츠와 함께 등장하는 것 자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피보탈 리서치의 매체 연구자 브라이언 위서의 말이다.

샌디 훅 피해자 부모들은 소송하겠다고 위협했다. 논란이 심해지자, 켈리와 NBC는 일요일 밤 프로그램을 바꾸어, 샌디 훅 피해 어린이 부모를 초대하고 존스를 더 강렬히 공격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편집을 다시 했다고 한다.

현재 NBC는 자사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두둔하고 있다.

대변인이 6월 16일에 허프포스트에 밝힌 바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논란이 되며 의견이 갈리는 인물에 대한 맥락과 통찰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한다. 그가 어떻게 미국 대통령에게 공감하고 타인들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알리고, 이 심각한 이야기를 올바르게 전달하려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Megyn Kelly Outrage Has Gone Too F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