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스캔들'로 위기에 몰린 아베가 개각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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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월 말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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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신문은 다수의 정부·자민당 관계자를 인용, 아베 총리가 8월 말에 개각을 하고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가을 정기국회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통 9월에 열리는 자민당 간부 인사도 개각에 따라 8월 말로 앞당겨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개각을 해도 아베 정권의 주축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의 8월 개각은 잇단 '학원스캔들'에 지지율이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통신이 16일 발표한 6월 정례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5.1%로 전월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大阪) 소재 사학법인 모리토모(森友)학원이 작년 6월 국유지를 헐값으로 매입하는 과정에 아베 총리 부부 등의 개입이 있었다는 이른바 '학원스캔들'이 불거진 3월부터 50%를 웃돌던 지지율이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국면 전환을 위해 '개각 카드'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리토모 학원은 작년 6월 일본 재무성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오사카(大阪)부 도요나카(豊中)시의 국유지 약 8800㎡를 감정가보다 무려 8억엔(약 80억원) 이상 적은 1억3400만엔(약 13억3900만원)에 일본의 학원법인이다.

모리토모 학원은 올 4월 개교를 목표로 해당 부지에 소학교(초등학교)를 짓고 있으며,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이 학교 '명예교장'직을 맡았던 사실 등이 드러나 일본 정치권에선 이 토지 거래 과정에 정권 차원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