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대피 후 바로 시험을 보러간 학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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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NFELL
LONDON, ENGLAND - JUNE 15: Debris hangs from the blackened exterior of Grenfell Tower on June 15, 2017 in London, England. At least 17 people have been confirmed dead and dozens missing, after the 24 storey residential Grenfell Tower block in Latimer Road was engulfed in flames in the early hours of June 14. The number of fatalities are expected to rise. (Photo by Dan Kitwood/Getty Images) | Dan Kitwood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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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녀 이네스 알베스는 지난 14일, 집을 잃었다. 런던 그렌펠 타워 13층에 있던 집이 이 건물에 닥친 화재와 함께 전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베스에게는 당장 집을 잃었다는 사실에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베스는 새벽 1시에 아빠, 오빠와 함께 대피했다. “처음에는 화재의 규모가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다시 집에가서 시험공부를 할 수 있을 줄 알았죠.” 당시 알베스는 핸드폰과 화학수업 노트를 챙겼다고 한다. 이후 친구 집으로 간 알베스는 그곳에서도 밤새 시험공부를 했다. 그리고 아침 9시에 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른 것이다.

“화학 GCSE 시험이었어요. (GCSE는 영국의 중등교육자격시험이다.)내년에 상급레벨로 올라가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꼭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화재에서 대피한 알베스는 시험을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그만큼 참작이 될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베스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알베스의 아버지는 다른 집의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을 깨웠다. 덕분에 12명이 넘는 이웃들이 함께 빠져나왔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시험을 끝낸 알베스는 다시 가족들과 만났고, 이후 다른 이웃들을 함께 돕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런던 경찰이 확인한 사망자 수는 17명이다. 하지만 "긴급구호 당국자들은 전체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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