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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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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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이로써 2014년 9월24일부터 시작된 슈틸리케호의 항해는 2017년 6월15일로 닻을 내리게 됐다. 996일만이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오전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는 겨우 1점. 남은 일정이 이란-우즈벡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큰 위기였다. 결국 축구협회도 슈틸리케 감독을 고집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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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14일 오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이용수 위원장은 "내일(15일) 기술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다. 기술위원들의 의견을 두루 종합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적기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사실상 경질을 암시했다.

그리고 15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단을 내렸다.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결정이 발표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같은 뜻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회의 후 이어진 브리핑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지금까지 유소년 축구와 지도자 교육 등 어려가지 면에서 애를 많이 썼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경기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얻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서 "개인적으로 감독과 전화 통화했다. 상호 합의에 의해서, 슈틸리케 감독과 축구협회가 계약을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덧붙여 나도 기술위원장으로서 책임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함께 사퇴하는 것으로 조금 전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