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석 달 앞, 찬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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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추진한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날을 맞아 기념우표가 발행된 전직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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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기독교청년회,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는 14일 성명서를 내어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구미시와 경북도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박정희 100년 사업’은 이미 지역에서 수많은 반발에 부딪히고 전 국민적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반발의 주된 이유는 독재자를 미화·우상화하는 사업의 성격 때문이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강행한다면 전 국민적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째 되는 올해 11월14일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을 준비해왔다. 기념사업의 하나로 구미시는 지난해 4월8일 우정사업본부에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신청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23일 외부인사들로 꾸려진 우표발행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념우표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300만원을 들여 9월15일 기념우표 60만개를 발행할 계획이다.

보통 우정사업본부는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우표를 발행한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 11명(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중에서 윤보선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취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이 태어난 날을 맞아 기념우표를 만든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뿐이다. 이 전 대통령(1875~1965)의 80번째 생일(1955년)과 81번째 생일(1956년)을 기념한 우표는 그의 재임기간(1948~1960) 중에 발행됐다.

박종수 구미시 문화관광담당관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는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사람이 생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관광객들에게 손에 쥐고 갈 수 있는 기념품이 필요할 것 같아 고민하다가 기념우표 발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정희 대통령은 구미의 문화관광 아이콘이며, 탄생 100년째라는 것도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날이다. 너무 정치적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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