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피부색이 다른 이 남녀의 결혼은 유죄였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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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의 러빙 대 버지니아 주 판결올해 6월 12일으로 50주년을 맞았다. 이 기념비적인 판결로 미국 16개 주에서 다른 인종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파기되었고, 타인종간 결혼 금지법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6월 12일은 이제 러빙 데이(Loving Day)로 기억되고 있다. 피부색을 근거로 주가 사랑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거부한 리처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을 기리는 의미다. 밀드레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미국 원주민 혼혈이었고 리처드는 백인이었다. 그들은 1958년에 워싱턴 D.C.에서 결혼했다. 그들이 살던 버지니아 주 시골에서는 타인종간의 결혼이 불법이었기 때문이었다. 미국 남부의 15개 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러빙 부부가 버지니아로 돌아온 뒤, 이웃의 신고를 받은 지역 경찰이 이른 아침에 그들의 집을 급습했다. 경찰은 버지니아 주에서는 결혼 허가증이 무효라고 선언하며 이들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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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부부는 “커먼웰스[주: 여기서는 켄터키,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주를 일컫는 명칭]의 평화와 위엄에 반하여 부부로서 동거했다”고 유죄를 인정했고, 1년형을 선고 받았다. 판사는 후에 밀드레드와 리처드가 버지니아를 떠나 25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면 형을 유예하겠다고 했다.

이 부부는 워싱턴 D.C.에 정착했지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1964년에 미국자유시민연맹 변호사들은 러빙 부부를 위해 소를 제기하며 혐의와 처벌을 취소해주길 요청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이들에 대한 처벌은 1967년에 만장일치로 번복되었다.

“우리의 헌법 하에, 다른 인종인 사람과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을 자유는 개인에게 있으며 주가 제한할 수 없다.” 얼 워렌 수석재판관의 판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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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결 2년 전인 1965년 봄에 라이프의 보도사진가 그레이 빌렛은 러빙 부부,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일상을 초월해 전설이 된 사랑을 나눈 부부의 삶을 기록했다.

빌렛의 포토 에세이 ‘러빙 부부: 친밀한 초상 The Lovings: An Intimate Portrait’은 시민권 싸움이 미국 전역으로 펴져가고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던 당시의 밀드레드와 리처드의 모습을 담고있다. 그들의 미묘한 시선, 터져나오는 웃음, 조용한 결의의 순간들이 흑백사진에 담겨있다. 이 러브 스토리의 힘은 지금까지도 울림을 갖는다.

우리는 편견과 백인 우월주의 체제에 대해 러빙 부부가 보인 용기와 강인함을 기념하려 한다. 빌렛의 사진들은 러빙 부부가 상징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도 보여준다. 이들이 함께 한 일상의 순간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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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의 이야기는 최근 '테이크 쉘터'(2011)와 '머드'(2012)를 연출했던 제프 니콜스 감독의 영화 '러빙'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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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50 Years After The Loving Verdict, A Photo Essay Looks Back On Their Lov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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