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학생회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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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고 나섰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후퇴는 없다고 못 박으며, 경제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선언했다"라며 "그러나 바로 다음날 이뤄진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저희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학은 "음주운전 등의 흠결은 차치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지난겨울 고려대학교 교무위원회에서 당시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이 보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 조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보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조 후보자가 장차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갈 적절한 인물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 조대엽 후보자를 비롯한 교무위원들은 평생교육 단과대인 미래대학 '크림슨칼리지'의 설립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갈등은 12월 9일 교무위원회에서 설립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통과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학생들이 회의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 채 비밀회의를 강행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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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날 학생들이 교무위원들의 회의장을 찾아가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조대엽 후보자는 학생들과의 언쟁을 벌이며 고성을 쏟아내는 장면이 페이스북 등에서 돌고 있는 상황(본문 삽입 영상 참조).

아래는 고대 총학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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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총학은 이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속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그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그 구성원을 비롯한 사회 곳곳의 반민주적 행태를 고쳐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학생들과의 대치 과정에서 있었던 언행이 조 후보자 삶의 전반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사건 혹은 순간의 언행이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그렇기에 저희는 조대엽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대학 민주주의에 대한 조 후보자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007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할 때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0.1%) 수준을 넘어 결국 면허가 취소된 일에 대해 조선일보에 "2007년 12월쯤 '고려대 출교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함께 술을 마셨고, 차를 몰고 귀가하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 캠퍼스 근처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총학은 이러한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최근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을 해명하며 학교와 마찰을 빚은 학생들을 달래기 위함이었다고 하였다"라며 "그렇다면 작년 교무위원회에서의 언행은 무어라 해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