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샤리아 운동이 착각하는 위험한 점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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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는 복잡하고 폭넓은, 계속 진화하는 원칙들을 말한다. 이슬람교를 만든 선지자 모하메트의 선례에 의하면 이는 무슬림들이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돕기 위해 존재한다. 온갖 행동과 신앙 실천에 대한 인생의 가이드이다. 하루에 5번 기도하라는 것부터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삼가라는 것까지 나와있으며, 이슬람의 여러 종파들은 서로 굉장히 다르게 해석한다.

미국에서 정치인들과 ACT 포 아메리카 등의 반 무슬림 단체들은 무슬림과 이민자들에 대한 공포와 오해를 이용해 ‘샤리아’라는 단어에 전혀 다른, 사악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부 빈곤 법 센터가 극단주의 단체라고 지목한 ACT 포 아메리카는 이러한 곡해를 퍼뜨리기 위해 6월 10일에 전국적으로 ‘샤리아 반대 행진’을 여러 도시에서 열 계획이다.

반 샤리아 운동의 기본 전제는 샤리아는 본질적으로 잔인하며 야만적인 이슬람 법률이며, 미국 법원에도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잘못에도 가혹한 처벌을 가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인권, 특히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반 샤리아 운동의 실체(미국 원주민 보호주의의 음험한 새로운 형태)를 지적하는 사람은 고의로 무지를 가장하거나 딱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라고 몰아간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샤리아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외국’ 법을 금지한다는 미명 아래 힘을 얻어왔다. 10개 주는 이미 주 법원에서 외국 법 사용을 금지하는 법를 도입했다고 전국주의회회의는 밝혔다. 2017년에는 16개 주가 이에 대한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

ACT 포 아메리카는 미국을 샤리아 법으로부터 ‘보호하려’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러한 입장에서 이미 샤리아가 무엇인지, 무슬림들이 현재 샤리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적 수준의 오해가 드러난다. 샤리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미국 무슬림들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ACT 포 아메리카가 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무슬림 여성과 어린이들’ 역시 피해를 받는다.

허프포스트는 한 종교의 전통 전체를 차별하는 것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략한 설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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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는 무엇보다도 신과 개인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샤리아는 따라야 할 길을 의미하는 아랍어 단어다. 보통은 물로 이어지는 길을 뜻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이끄는 길이라는 이미지는 강렬하다. 이슬람 학자 파라즈 라바니는 BBC에 “샤리아의 언어적 의미는 실제 사용에도 반영된다. 물이 인간의 생명에 있어 필수적이듯, 샤리아의 명징성과 강직함은 영혼과 마음의 생명의 수단이 된다.”

샤리아는 두 가지에 기반하고 있다. 하나는 이슬람의 성서 코란이고, 또 하나는 선지자 마호메트가 세운 선례인 수나이다. 샤리아는 개인적 도덕률과 일반적 종교법을 망라하고 있으며,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의 법률 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살아있는 법 체계이기도 하다. 수 세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무슬림 학자와 신자들은 새로운 눈으로 샤리아를 연구한다.

신도들에게 윤리적, 도덕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법을 가진 종교는 다양하다. 가톨릭의 교회법, 유대교 관례 법규 할라카(샤리아와 마찬가지로 ‘걸어갈 길’이라는 의미이다) 등이다. 각 전통 안에서 이런 법에 대한 견해가 상당히 다르듯, 전세계 무슬림들은 샤리아를 굉장히 다르게 해석한다.

무슬림에게 샤리아를 믿지 말라고 하는 것은 종교를 실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다.

식단부터 옷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유대교의 할라카와 비슷하게, 샤리아는 무슬림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법이며, 일상적 행동들에도 신성한 의미를 부여한다.

미국 무슬림 학자 이맘 수하이브 웹에 의하면 샤리아 율법이 지키려 하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다. 생명, 학습, 가족, 재산, 명예다. 이런 목표에서 결혼, 식사, 예배, 금융 거래 등 커뮤니티 내의 삶의 필수적인 면들에 대한 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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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는 잔인한 법률이 아니다.

샤리아가 미국적 가치에 반하는 잔인하고 가혹한 법률 체제라고 우기는 사람들은 코란의 폭력적인 구절들에 초점을 맞춘다. 샤리아가 간통 등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명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인 오마르 사키르베이에 의하면 이런 여러 처벌들은 맥락에서 벗어나 인용되곤 하며, 이미 폐지되었거나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증거를 요구한다고 한다.

학자 카심 라시드는 종교적 텍스트를 역사와 영적 맥락에서 끄집어내면 ‘정직한 법적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성경 역시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절들을 담고 있다. ‘내가 땅에 화평을 보내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나는 화평이 아니라 검을 보내러 왔노라.’(마태복음 10장 34절),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마태복음 18장 9절) 등이 그 예다.

신명기 21장 18~21절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아이를 돌로 쳐죽이라고 요구한다. ‘성경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추방하고 싶은가?

라시드는 “세계에서 가장 ‘무슬림적인 국가’는 미국일 것이다. 미국은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샤리아 율법의 특징이다. 샤리아의 이름으로 압제하는 국가들의 주장은 노예 제도가 성경에 기반한 것이라 주장하는 노예 소유자들의 주장이나 비슷하다.”고 썼다.

샤리아가 미국의 삶과 법원을 지배할 거라는 걱정은 불필요하다.

아무것도 미국의 헌법을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국 단위의 무슬림 단체가 샤리아가 미국 법원을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었다. 샤리아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미국 무슬림들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

그런데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20개 이상의 주가 샤리아 율법 금지를 시도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위협에 대한 반응이었으며, 미국 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반 무슬림 정서를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반 샤리아 운동은 비헌법적일 뿐 아니라, 무슬림들에게 피해를 주곤 한다. 이슬람 법률 전문가 아베드 아와드는 샤리아 율법 금지는 무슬림들이 이혼과 결혼 등에 관련된 문화적 맥락을 부여하기 힘들게 한다고 말한다.

외국 법 사용 금지가 2012년에 주 의회에서 통과된 캔자스 주에서 있었던 솔레이마니 대 솔레이마니 사건이 그 예다. 한 무슬림 여성이 사망이나 이혼의 경우 남편에게 677,000달러를 받기로 이슬람식 계약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계약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고, 이 여성은 그보다 훨씬 적은 돈밖에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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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타자’를 예로부터 두려워했다. 반 샤리아 운동은 이런 공포의 반복일 뿐이다.

지금 무슬림들을 향한 종교적 차별을 한때는 가톨릭 신자들이 받았다. 건국의 아버지들 중에는 가톨릭을 경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 정치인 존 제이는 가톨릭 신자들이 공무원이 되기 전에 ‘교황과 외국 당국을 포기하길’ 바라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이민으로 인해 미국 가톨릭 신자 수가 3배 불어났다. 가톨릭 인구 유입으로 인해 반 가톨릭, 이민 배척 정서가 생겼다. 수녀원과 성당이 불타는 폭력적 사건들도 터져나왔다.

1920년대에 가톨릭 신자가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가 교황을 초청해 백악관에 살게 하고 신교도들의 시민권을 빼앗을 거라는 루머가 돌았다.

미국에서 종교적 믿음 때문에 표적이 되었던 집단은 가톨릭 신자들만이 아니다. 몰몬교, 유대교, 시크교, 힌두교, 무신론자들이 미국에서 겪었던 것들을 보면, ‘타자’에 대한 증오는 애플 파이만큼이나 미국적이라는 게 슬프지만 명백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Sharia Law Campaign Begins As Muslim Group Fights Ba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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