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카타르 단교사태'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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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TAR RUSSIA
MOSCOW, RUSSIA - JUNE 10: Russian Foreign Minister Sergey Lavrov (R) and Foreign Minister of Qatar Mohammed bin Abdulrahman bin Jassim Al-Thani (L) meet in Moscow, Russia on June 10, 2017. (Photo by Sefa Karacan/Anadolu Agency/Getty Images) |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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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로부터의 잇단 단교 선언으로 고립 상태에 내몰리면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카타르와 아랍권 국가들 사이의 대화 등을 잇달아 주문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나 '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 "러시아는 파트너 국가의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 행복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카타르와 사우디 등 아랍권 국가) 양측은 오로지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서로의 우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준비가 돼 있고, 다수의 국가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번 사태의 중재국을 자처했던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은 사우디를 직접 방문, 카타르와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 중 4개국은 9일 '카타르와 연계돼 있다'는 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등 4개국의 명단 발표 뒤 "난 아직지 카타르가 테러를 지원한 경우를 목격하지 못했다"며 카타르를 두둔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는 형제국 카타르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에 요청할 게 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크고 강한 존재인 만큼, 당신이 이들을 하나로 결집하고 형제애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카타르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카타르 내에선 최근 사우디의 단교로 양국 간 무역이 중단되자, 극심한 식량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주변국 국민들 중에선 가족이 카타르에 거주하는 바람에 때 아닌 '이산가족'이 된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 바레인, UAE는 카타르와의 분쟁 과정에서 수천명 주민들의 삶을 갖고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