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김정남은 피살 당시 현금 12만달러를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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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NG NAM
Beijing, CHINA: A man believed to be North Korean leader Kim Jong-Il's eldest son, Kim Jong-Nam, is surrounded by journalists upon his arrival at Beijing's capital airport, 11 February 2007. Wearing a cap, sunglasses and jeans, the man who Japanese television crew described as Kim Jong-Nam arrived at Beijing's airport from Macau in the afternoon, as six-nation talks on ending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me were underway in the Chinese capital. Kim Jong-Nam, 35, was recently reported to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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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됐을 당시 현금 12만달러(약 1억3500만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말레이시아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 "경찰이 김정남의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검은색 가방 등에서 북한의 외교여권과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2대, 의약품, 그리고 100달러 지폐 묶음 여러 개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정남의 소지품에 발견된 100달러 지폐는 대부분 신권이었고, 300장(3만달러)씩 모두 4묶음이었다고 한다. (사진 보기)

김정남은 지난 2월6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같은 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가족이 머물던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에 의해 신경작용제 VX에 노출돼 사망했다. 당시 김정남을 VX에 노출시킨 여성들은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수사당국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체류 기간 8일 중 5일을 북부 휴양지 랑카위에서 보냈고, 특히 2월9일엔 미국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 남자를 호텔에서 약 2시간 동안 만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당시 김정남의 노트북에서 USB 메모리가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며 "김정남이 어떤 정보를 해당 남성에게 건네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선 거액의 현금을 국내로 반입하거나 국외로 반출하려 할 땐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현지 경찰은 김정남이 외교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입국 과정에서 수하물검사가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말레이시아) 국내 은행에선 현금을 인출한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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