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트럼프에게 코미와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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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미 상하원 위원회가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 이후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정보위원회의 마이클 코너웨이(공화, 텍사스) 의원과 애덤 쉬프(민주, 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코미 전 국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회동 메모의 복사본을 직접 요청했다. 이들은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에게는 이들의 대화를 담은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는 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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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코미 전 국장과 백악관에 오는 23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 중인 코미 국장을 해임해 파문이 일던 지난달 12일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누설하기 전에 우리 대화를 담은 '테이프(tape)'가 없길 바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은 테이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테이프를 통해 확인되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 의혹은 전환점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상원법사위원회는 대니얼 리치먼 컬럼비아대(법대) 교수에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요청했다. 전일 리치먼 교수는 코미 전 국장이 메모를 놓고 의논했다고 언론에 밝힌 친구가 자신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메모를 친구에게 전달했으며, 특별 검사가 지명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에게 익명으로 이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원법사위원회는 전일 요청하며 이날까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CNN에 "월요일(12일)에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메모가 12일에 상원에 제출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N는 전했다.

상원 위원회는 FBI에도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요청했으며, 백악관에는 녹음테이프가 있다면 제출해달라고 지난달 17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