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코리아 유아용 매트 발진·기침 유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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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 업체 보니코리아의 유아용 매트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사용한 뒤 아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니코리아쪽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달 5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 사례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산업통상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이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피해 사례와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보니코리아 에어매트는 신소재 아웃라스트로 만들어 태열이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좋다고 알려지면서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끈 육아 제품이다.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끼리는 서로 추천도 하고 선물도 하면서 유명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제품을 사용한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인 경우가 많아 피해자들 부모의 우려와 걱정은 더 크다.

논란은 이달 초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회사의 에어매트를 사용한 뒤 아이의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생후 4개월 아이를 키우는 이아무개(34)씨는 “3개월 전부터 보니의 에어매트를 비롯해 수면조끼, 홉겹이불을 사용했다. 그런데 에어매트에서 하얀 가루같은 것이 날렸다. 제품 사용 일 주일 뒤부터 아이가 기침을 하고 가래가 생겼는데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과 항생제를 먹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래와 기침이 계속돼 현재도 한 대학병원에 진료중인데 저희 아이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 제품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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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피해 호소와 항의가 빗발치는데도 보니코리아는 초기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피해자들은 ‘에어매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보니코리아쪽은 논란이 벌어진 초반에 “세탁 시 잔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털고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대응했다. 항의가 계속되자, 보니코리아의 인스타그램 담당자는 심지어 “저보고 그거(흰 가루)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다. 공기보다 안전하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재고가 다 소진돼야 안정적으로 환불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대처해 논란을 더 키웠다.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피해자들은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불매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또 피해자들끼리 모여 소송을 진행하는 절차를 밟는가하면,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사이트에서는 ‘보니코리아에 환불 및 진실 규명을 요구한다’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였다.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보니코리아는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성우 보니코리아 대표이사는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인 원단이었고, 가루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코팅제에 대해 정확히 어떤 부분을 추가로 검사해야 하는지도 몰랐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한 환불 및 리콜, 교환과 관련하여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해 드릴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보니코리아는 현재 섬유·산업자재 등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FITI 시험연구원에 잔사 관련 추가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홍 대표는 또 이번 사태를 마무리한 뒤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매트를 비롯한 보니코리아의 많은 제품을 구매했다는 유정혜(35·서울 노원구)씨는 “보니코리아의 초기 대처가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아웃라스트 제품에 한해서만 환불을 해주거나 본사로 찾아간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환불을 해준 것도 문제”라며 “보니코리아 전 제품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다른 제품에 대한 환불도 최대한 이뤄져야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