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외교학과 졸업생 전원이 졸업 평점 A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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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소위 명문대의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극심하다고 보도하며 지난 2016학년도 졸업자를 기준으로 서울대의 64.2%가 거의 A 학점(A-:93점, A0:96점)에 해당하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의 평점으로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외교학 전공 졸업생 31명의 평균학점은 전원이 90점이었으며 이들의 졸업 성적 평균이 94.37에 달했다고 전했다.

취업 진로뿐 아니라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학점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각 학교의 학사 행정에 따라 평균 학점이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문제로 떠오른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대학알리미(교육부 산하)의 자료에 따르면 A학점(9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중앙대가 33.5%로 4년 연속 꼴찌, 성균관대와 경희대도 각각 38.3%와 46.9%로 뒤를 이었지만 서울대는 3,273명 중 2,102명인 64.2%가 A 학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선일보는 대학알리미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90점 이상의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 5개가 서울대학교(외교, 지리, 윤리교육, 지리교육, 경제) 소속이라고 전했다.

특정 대학에서 이처럼 학점이 높은 이유는 '재수강'에 관대한 학사행정에 있다.

서울대는 교수들에게 각 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학생 비율을 20~30%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교양과목은 A·B학점을 받는 학생 수가 전체 수강 인원의 70%를 넘길 수 없게 돼 있지만, 전공과목에는 이런 제한마저도 없다. 재수강도 몇 번을 하건 제한이 없고,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성적도 'A0'로 높다. -조선일보(6월 9일)

한편 학점이 낮은 학교는 재수강의 규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고려대 등도(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재수강 시 최고 'A0'학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중앙대·성균관대 등 학사 관리가 엄격한 대학은 재수강 시 최대 학점을 'B+'로 제한한다. -조선일보(6월 9일)

특히 해럴드경제에 따르면 학점이 짜기로 유명한 중앙대의 경우 ‘C+’학점 이하로 받은 과목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재수강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해럴드경제는 기업에서 학교마다 학점 가중치를 다르게 계산하거나 아예 학점 비율을 축소하고 다른 스펙의 비중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어 '물학점' 대학이라는 오명을 쓸 경우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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