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들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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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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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들의 권익과 처우개선을 위한 노동조합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칭)가 출발을 알렸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5일 서울시에 협회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8일 서울 강남구의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총회에서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조만간 설립 신청에 대한 허가가 나오면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2000년 출범한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이어 국내에 생기는 두 번째 프로스포츠 선수 협회가 된다.

프로축구선수협회 창립을 위한 물밑 작업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김훈기 사무국장과 김한섭, 곽희주 등이 현역 선수들을 만나 가입을 설득했다. 김한섭 초대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2013년 승부조작 사태 때 많은 선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이런 와중에 동료 중 한 명이 (목숨을 스스로 끊는)안 좋은 상황까지 겪었다. 그때부터 선수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총 192명의 선수들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서류상에 등록된 것으로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프로축구선수협회 설립의 주된 목적은 선수들의 권익과 처우 개선이다. 선수 시절을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 같은 시민구단에서 보냈다. 이때 선수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없어 힘들어 했다. K리그에서 입지를 다져놓은 선수가 아니면 계약 문제에 있어서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 잘못된 관행이 많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프로축구선수협회는 FIFPro의 지원을 받으면서 선수들 처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섭 회장은 "FIFPro와 총회 때 어떻게 환경을 개선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은 외부에 알리기는 조심스럽다. FIFPro의 협조 아래서 선수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FIFPro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단체로 전 세계 60여개국 축구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도 이 단체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