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내정자는 별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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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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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급은 아니지만 그 아래 참모인 청와대 일부 행정관들에 대해서도 ‘부적절 인사’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는 탁현민(44)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내정자다. 청와대가 지난 5일 대학교수 시절의 품행을 문제 삼아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을 경질하고 나자, 탁 내정자의 거취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탁 내정자는 2007년 낸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한 기분” 등 적나라한 여성 비하 표현을 썼던 사실이 불거지며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성인지적 인권감수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해왔던 터라 탁 내정자 기용은 더욱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른다. 하지만 탁 내정자는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장에도 나와 행사 관리 등 업무를 수행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본인은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럴수록 대통령의 처지가 곤혹스러워진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이인걸(44) 선임행정관 내정자의 경우엔 과거 이력을 볼 때 권력과 기업 비리를 검증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 내정자는 검찰 연구관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헐값 매입 의혹 사건’에서 무혐의를 주장했고, 대형로펌 ‘김앤장’ 변호사로 일할 때엔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 중 하나인 홈플러스 쪽 대리인을 맡았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한 인사는 “이 내정자는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보고 누락 사건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관련자들의 진술을 다 받아내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청와대 내부의 기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