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변호인이 체력과 품위유지를 이유로 '주 4회 재판 철회'를 요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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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Park Geun-hye, former president of South Korea, left, is escorted by prison officers as she arrives at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in Seoul, South Korea, on Tuesday, May 23, 2017. South Korean prosecutors arrested Park over allegations that she abused her powers and colluded with her longtime friend and former aides to get bribes from the nation's top businesses.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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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주 4회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주 4회 재판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니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체력과 품위유지 등이 이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기 이전에 나이가 66세인 고령의 연약한 여자다"라며 "주 4회 출석해 재판을 받는 건 체력적으로 감당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수감 후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픈 증세가 재발됐다"며 "하루 종일 피고인석에 앉아있다는 건 신속한 재판을 위해 고통을 초인적인 인내로 감당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비록 영어의 몸이지만 국민 과반수 지지라는 업적을 쌓은 우리의 영원한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면서 "전직 대통령은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측 한웅재 부장검사는 "재판부가 여러 차례 통지해 동의한 내용을 놓고 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건 유감스럽다"며 "이 사건이 갖는 역사적 의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주말 없이 기록을 검토하는 것도 모두 감수해야 한다, 기존 계획대로 재판을 심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변호인 측에서 지적한 문제에 동감한다"라면서도 "방대한 심리 내용과 많은 증인 등을 고려하면 일주일에 4번 공판을 여는 건 불가피하다"고 이 변호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재판부는 "검찰 측이 핵심적인 내용을 위주로 주 신문을 진행하면 박 전 대통령의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 도중 피곤한 듯 고개를 자주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 피고인석에서 힘을 빼고 앉아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으며, 천장을 보며 목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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