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교수, 성전환 남학생에 "호적대로 여자방에서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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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교수가 성소수자 학생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서강대 신입생 ㄱ씨는 지난 3월2일 신입생 교양필수 과목의 합숙 수업을 앞두고 학교 쪽에 전화를 걸어 “트랜스젠더 남성이고 호적상으로는 여성인데 (합숙 대신) 통학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교수가 “호적에 따라 여자 방에서 자면 되는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고 서강대 성소수자협의회는 전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ㄱ씨는 성소수자협의회에 “친절하게 존댓말을 하던 교수는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히자마자 웃음기 섞인 반말로 응대했다”며 “대화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고, 이 단체는 학교 쪽에 항의했다.

서강대 인성교육센터는 최근 진상파악을 벌인 뒤 ㄱ씨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서강대는 “현실적 제약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호적에 따라 여성용 침실에 숙박하라고 해 큰 상처를 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앞으로도 성소수자협의회와 협의해 누구도 강의 도중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 성소수자협의회는 모든 학사정책에서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학교 쪽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