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출신 등 498명이 김상조 후보자의 '청렴한 삶'을 증언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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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후보자를 수십년간 알고 지낸 대학 은사, 선후배, 동료 경제학자 등이 중심이 된 지식인들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498명의 서명자 중에는 김 후보자의 은사로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변형윤, 김세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운찬 전 총리가 포함됐다. 또 강철규 전 공정위원장, 장지상 경북대 교수, 강남훈 한신대 교수, 홍장표 부경대 교수, 원승연 명지대 교수, 김남근 변호사, 박상인 서울대 교수 등 경제학을 함께 연구하고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토론했던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취지에 대해 “서명자들이 그의 생각이나 정책 방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투자와 탈세를 저지른 탐욕스런 사람, 논문표절을 일삼는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것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김 후보자가 그동안 도덕적으로 살아오면서, 일관되게 자기관리를 하고, 누구보다 학문적 열정을 가진 사람임을 증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한국당이 5일 김 후보자에 대해 논문표절, 배우자 부정취업,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등을 주요 결격사유로 제시한 것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 교수는 “김 후보자는 남의 논문이 아니라 자기 글을 베낀 ‘자기표절’이고 그것도 글의 전체를 중복 게재한 것이 아니라 일부 텍스트만 중복 활용한 것인데, 학술지 중에서 이를 문제 삼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흔히 논문표절의 목적은 연구실적을 부풀리거나 연구비를 받는 것인데 김 후보자는 그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도 “부인의 지방전근으로 인한 주소이전은 불과 17일 동안이고, 미국연수 기간 중 우편물 수령을 위한 수개월 간의 주소이전은 법 위반도 아니다”면서 “(한국당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은마아파트 투기용 위장전입 의혹은 김 후보자가 실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 사실을 어렵지 않게 입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 교수는 보고서 채택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찬반 의견으로 갈린 것에 대해 “국민의당의 협조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국민의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2004년 예일대 초청프로그램 참가와 관련 부당 후원 의심을 갖는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우리보다도 더 깨끗한 사람”이라면서 “자칫 문제 제기가 잘못됐을 경우 예일대에서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우리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는 의미에 관해 묻자 “자기관리를 그렇게 철저히 한 사람은 드물다. (재벌개혁운동을 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사외이사 요청이 수차례 들어왔을 텐데 단 한 번도 맡지 않았다”고 감탄했다.

전 교수는 김 후보자를 반대하는 야당의 배후에 재벌이 있다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7년 전에 있었던 한성대 실화사건까지 알려지는 것을 보면 의아한 느낌이 든다. 김 후보자의 대학 선배인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페이스북에 ‘재벌은 일종의 냄새 안 나는 독가스와 같다. 한국사회 어디든지 스며들어 있다’는 글을 올렸더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진보성향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김 후보자와 오랫동안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운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언론에 ‘김상조를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직접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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