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은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안 난다'는 최순실의 말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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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가 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삼성 돈을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5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 전 부장은 '2015년 독일에서 박 전 전무에게 삼성에서 거액을 지원받은 경위에 대해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과 특검은 2015년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21) 한 명만 지원하기 위해 승마협회와 유망주 훈련계약을 맺었다고 본다. 정씨만 지원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른 승마 유망주들을 들러리로 세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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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부장은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나지 않는다'는 최씨의 말을 박 전 전무에게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하지만 정씨만 지원받으면 탈이 나니 다른 사람을 끼워넣은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씨의 지시로 2015년 8월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19층에서 정씨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삼성 측과 코어스포츠가 맺은 계약에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당시 최씨는 '내가 삼성을 만나면 큰일이 난다'며 계약 장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왜 남들이 다 아는 호텔로 장소를 정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생활 중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친한 언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최씨가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서 제가 '박 전 대통령을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며 "최씨는 인정하며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 밖에도 노 전 부장은 "독일에서 개 10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키운 정씨와 이를 빨리 처분하길 원한 최씨가 다툰 적이 있다"며 "그날 저녁 최씨와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최씨가 '내가 교육부를 15년 동안 도와주고 있는데 유라에 대한 도움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61)씨와의 만남은 오늘(5일) 최 씨가 예정된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하며 불발됐다. 최씨는 구치소에서 넘어져 타박상 등을 입어 법정에 출석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