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이 여성감독의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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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우먼’이 여성 영화감독이 연출한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워너브러더스’의 보도에 따르면, ’몬스터’(2003)의 페티 젠킨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가 미국 내 4,000여개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억 5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8,510만 달러)와 ‘트와일라잇’(6,960만 달러)등 여성 감독이 연출한 다른 흥행작의 기록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경우, ‘원더우먼’의 개봉 첫 주 수익이 북미에서만 약 9천 5백만달러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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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은 여성 감독의 영화가 아니라, 여성 슈퍼히어로의 영화로서도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 1984년, 헬렌 슬레이터가 출연한 영화 ‘수퍼걸’은 극장에서 약 1,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었다. 할 베리의 ‘캣우먼’(2004)가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8천 200만 달러였다.

‘원더우먼’의 이같은 기록은 이후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의 제작에 긍정적인 신호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여성 감독의 블록버스터 연출 기회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에 대해 페티 젠킨스 감독은 ‘린인’(leani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만 소통하는 그들의 방식을 바꾸고, 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와 관객층에 흥미를 갖게 될 때까지 여성 감독들은 계속 부수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겁니다. 박스오피스에서 젊은 남성 관객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역시 그들에게 이야기하려고 젊은 남성 감독만을 고용하겠죠.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세계적으로도 이제 더 이상 그러한 관객층이 가장 강력한 관객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스튜디오 시스템은 자신들의 접근방식을 매우 천천히 바꾸고 있어요.”

과연 ‘원더우먼’은 그런 스튜디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까? 일단 수익과 평점에 관한 데이터로 보면 무리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스튜디오의 태도에 달려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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