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사드가 이미 작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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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민구 장관으로부터 "사드 레이더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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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한국에 추가 반입돼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한 장관이 문대통령에게 "사드 레이더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했고 이에 문대통령이 놀랐다는 것.

다만 한 장관이 사드 레이더의 작동 여부를 밝힌 것이 이 때가 처음은 아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한 이틀 뒤인 5월 16일 국회에서 "미(美) 측에 확인한 결과 경북 성주에 야전 배치된 그(사드) 레이더도 (화성-12) 탐지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6월 2일)

지난 4월 27일 당시 문재인 후보는 방송기자클럽과의 토론에서 '사드를 외교의 카드로 쓰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사드 부품이 반입됐다는 거고 반입된 부품 중 일부가 드디어 성주 골프장까지 또 들어갔다는 건데 그렇게 부품이 옮겨졌다는 것하고 그걸 설치 운용한다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아직도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주민 설명회도 충분히 되지 않았다."

"어쨌든 앞으로 다음 정부에 넘어서면 다시 그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한편으론 중국과, 그걸 카드로 북한과도 이렇게 대화할 여지가 남아있고. 국내적으로도 국회 비준을 비롯한 공론의 과정 밟을 여지가 있다." -경향신문(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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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조선일보는 이런 구상을 갖고 있던 문대통령으로선 '사드가 이미 가동 중'이라는 한 장관의 국회 발언은 '전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뭔가 숨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했을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해석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주한미군은 지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지 불과 엿새만인 4월 26일 야밤을 틈타 발사대 2기와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했으나, 발사대 6기의 포대를 완성하는 나머지 4기가 전개·배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