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18명 찬성' 공개는 국민의당을 노린 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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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뜬금없이 이낙연 총리의 당내 찬성 인원을 공개했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1일 이낙연 총리와의 만남에서 "어제 (총리 인준안 본회의 투표 때) 반대표가 20표가 나와 언론에서 바른정당이 똘똘 뭉쳤다라고 했는데 저희는 사실 1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했다"며 "오늘 (총리가) 오시기 전에 찬반을 물어보니 1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투표에서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퇴장했다. 그 남은 한 명인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많은 흠결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정국 이후 그 무엇보다 국정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표결에 참여했으며,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김현아 의원(6월 1일)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 김현아 의원의 찬성이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지난 31일의 이 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 결과를 계산해 보면 이렇다.

출석 : 188 명
찬성 : 164표
반대 : 20표
기권 : 2표
무효 : 2표

민주당과 정의당이 전원 찬성 가정 124표 + 자유한국당 1표 + 바른정당 18표 = 143표. -연합뉴스(6월 1일)

이걸 계산하면 국민의당의 찬성표를 역산할 수 있어 주 원내대표가 비밀투표인데 자당 투표수를 공개한 건 국민의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전체 찬성 164표 중 143표를 빼면 21표가 나오는데, 국민의당이 가진 표는 총 39표다. 이 계산대로라면 18명은 반대나 무효 또는 기권에 표를 던졌다는 이야기.

결과가 나온 후 언론에선 '반대 20표가 누구냐'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중 누가 반대표를 던졌을지 꽤 궁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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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는 31일 자유한국당이 이날 퇴장한 일에 대해 "만약 한국당이 투표를 하면 훨씬 더 인준안이 부결될 위험성이 많다"며 "사실상 (인준안 처리에) 찬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박 대표는 "저기(한국당)가 저렇게 (시위를) 하고 있기에 아주 (잘 처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총리 인준 관련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2%가 이 총리의 인준에 찬성했으며 특히 광주·전라(84.9%)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