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는 "추가반입 4기 문구 삭제 지시한 적 없다"고 말한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HAN MINKOO
Han Min-Koo, South Korea's defense minister, attends the IISS Shangri-La Dialogue Asia Security Summit in Singapore, on Saturday, June 4, 2016. The annual Shangri-La Dialogue brings together ministers alongside heads of military, and has become a lightning rod for tensions over China's military buildup in the South China Sea, one of the world's busiest shipping lanes. Photographer: Nicky Loh/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인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1일 청와대 보고 문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반입 사실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보고서에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냐는 질문에 "제가 지시한 일이 없다. 지시할 일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군의 사드 관련 보고 누락 관련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1차 보고서에는 사드 반입 기수와 반입 장소가 명시돼 있었는데 최종보고서에는 빠졌다며 군의 보고 누락에 쐐기를 박았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실무자들이 (보고서 수정 과정에서) 표현이 다 됐다고 봐서 숫자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발사대의 정확한 기수가 표현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보고서에 반입된 사드가 향후 어떻게 된다는 것이 언급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han minkoo

보고 수정 과정 중 어디에서 발사 기수에 대한 문구 삭제 결정을 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군의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다"고 답했다.

청와대에 보고한 군의 보고서는 국방부 정책실장과 WMD(대량살상무기)대응과의 실무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8일 한 장관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드 4기가 추가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묻자, 한 장관이 '그런 게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도 '관점의 차이'로 설명했다.

한 장관은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그러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다 조사가 되면 그 때 필요하면 한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문제라면 배치와 반입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주고 받은 대화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사드 발사대 4기는 '추가 배치'가 아닌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른 '반입'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같은 한 장관의 발언은 군이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해명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