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착한 게임'에 경쟁사들이 반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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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현금 결제 기능을 완전히 없애거나 부분 유료이지만 게임 능력으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게 해 현금 결제가 필요없는 모바일게임을 ‘착한게임’이란 이름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돈슨’(돈만 밝히는 넥슨)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최근 모바일 퍼즐액션 게임 ‘로드러너원’을 내놨다. 퍼즐액션 게임의 원조로 꼽히는 ‘로드러너’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고, 현금 결제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기능도 없다. 누구나 완전히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넥슨은 “개발 자회사인 데브캣스튜디오의 김동건 본부장이 어릴 적 좋아했던 로드러너 게임 개발자 더글러스 스미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만들어 즐기고 있던 것을 회사가 넘겨받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러너원은 적을 함정에 빠뜨리거나 제거하면서 금괴를 모으는 원작의 게임 방식과 재미 요소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모바일게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즐길꺼리는 더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출시 3일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1위에 올랐고,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10개국 무료 게임 앱 5위 안에 들었다. 또한 출시 10일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스릴 넘치고 재미있다”, “폰 게임으로 딱이다”, “가볍게 즐기기 좋다”, “80년대 했던 바로 그 게임”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에는 모바일 3차원 퍼즐 어드벤처 게임 ‘애프터 디 엔드’를 출시했다. 게임을 내려받을 때 3.99달러(4500원)를 결제하면 추가 현금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난 2월에 내놓은 모바일 액션 아케이드 게임 ‘이블 팩토리’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실시간 전술게임 ‘탱고파이브:더 라스트 댄스’는 게임 내 현금 결제를 채택하고 있긴 하지만 현금 결제 없이 게임 실력만으로도 캐릭터 강화 등을 하며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넥슨은 “이용자들이 ‘돈질’(현금 결제) 유도 마케팅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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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들은 쌩뚱맞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대형 게임업체 임원은 “게임을 공짜로 이용하게 하면서 현금 결제를 통해 아이템을 팔거나 캐릭터를 강화하게 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을 만든 게 넥슨이다. 치사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무과금 내지 게임 능력만으로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게 했다고 착한게임이라고 하면, 다른 유료 게임은 모두 ‘나쁜게임’이란 얘기냐”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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