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의 청와대 행정관 내정에 여성단체가 반발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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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가 최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내정된 탁현민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펴낸 책에 담긴 여성비하와 혐오를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는 인사 검증 기준에 성평등 관점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30일 저녁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문재인 정부는 인사 검증 기준에 성평등 관점 강화하라’는 논평을 내고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기준에 성평등 관점이 포함되어 있는지 심히 의문스럽다. 여성을 비하하고 대상화한 인물을 청와대 행정관에 내정한 새 정부의 인사 기준에 강하게 문제제기 한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가 앞서 밝힌대로 “공직임용에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병역면탈, 논문표절 등 5대 비리 행위자는 배제하겠다고 천명하면서도 성평등 관점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꼬집었다.

탁 전 교수가 2007년 낸 책 '남자마음설명서'에 담긴 여성을 비하하고 대상화하는 내용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됐다. 그는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의 내용을 썼다.

논란이 일자 26일 탁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여연은 “탁현민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의 과거 여성비하, 여성혐오 이력은 충격적”이라며 “인재 등용은 생물학적 성별보다 성평등 관점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탁 전 겸임교수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탁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의 후보 유세 과정에서 행사 기획과 영상 연출 등을 맡았고, 최근 성공회대에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아직 정식 임용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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