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가톨릭의 '원주민 강제수용' 과거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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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Francis (R) walks with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at the end of a private audience at the Vatican on May 29, 2017. / AFP PHOTO / POOL / Ettore FERRARI (Photo credit should read ETTORE FERRARI/AFP/Getty Images)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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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가톨릭 교회가 캐나다 원주민 어린이들을 100여년 동안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해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해 교황이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난 뒤 “캐나다인들에게 원주민들과 진정한 화해를 이루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교황에게 설명하고, 교황이 사과를 함으로써 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캐나다를 방문해 직접 사과할 수 있도록 교황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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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기숙학교는 이누이트 등 원주민 가정의 어린이들을 강제로 입학시켜 캐나다 주류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해 1883년 처음 설립됐으며 1996년에야 완전히 폐지됐다. 모두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15만명의 원주민 자녀들은 대여섯살 무렵에 강제로 기숙학교에 보내져, 원주민 언어 사용 등을 금지당한 채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6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숨졌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 교회 등이 기숙학교를 운영했다.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생존자들은 2007년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고, 법원의 화해 조정으로 이듬해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TRC)가 출범해 기숙학교의 진상을 조사했다. 6년여 동안 진상을 조사한 진실화해위원회는 2015년 6월 활동을 마치며, 원주민 어린이들을 기숙학교에 강제수용한 것은 ‘문화적 학살’(Cultural genocide)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기숙학교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4개항의 권고를 했는데, 이 가운데는 “어린이들에 대한 정신적·문화적·감정적·신체적·성적 학대”에서 가톨릭 교회가 한 역할에 대해 교황이 기숙학교 생존자들과 후손들한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도 포함됐다. 원주민 기숙학교의 60% 이상을 가톨릭 교회가 운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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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뤼도 총리가 36분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교황은 자신의 삶이 전세계의 소외된 이들을 돕고 그들을 위해 싸워왔다는 사실을 나에게 상기시켰다”며 “교황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나와 캐나다 주교단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주교단은 교황이 내년께 캐나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는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원주민에 공식 사과를 했으나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기숙학교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지 않아 비판을 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9년 캐나다 원주민들이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겪은 비참한 대우에 대해 “비애”를 표시한 바 있으나 사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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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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