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이낙연 후보자 인준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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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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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인준 표결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사과 등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이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뜻을 모았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원칙과 정도에 따른 국회운영이라는 창당정신과 새 정권 초기 내각이 시급히 출범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총리 인준절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위장전입 인사는 고위 공직자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대통령의 공약은 사실상 파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야당에 직접 해명이 아닌 '원칙을 지키되 실제 적용에 있어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이 언급은 미흡하고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인사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으니 원칙에 어긋난 이 총리 후보자 인준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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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선 다음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바른정당 사무실을 방문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뉴스1

바른정당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밝힌 5대 기준에 어긋나는 인사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고 사과하고 바꾸겠다고 하지 않았다"며 "직접 입장 표명도 아니었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애매모호하게 해서 명확히 변경됐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 후보자 인준을 찬성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공식 사과를 하거나 5대 비리 배제 원칙을 변경하는 등 전향적 태도 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바른정당도 이 후보자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에도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했다. 단, 바른정당은 표결 보이콧까지 택할 경우 야당의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어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이 지켜지는 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 기준에 맞게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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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강경 기류는 앞서 공개 모두발언에서도 일부 감지됐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의 공약집을 보면 5대 비리를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어제 (문 대통령은) 양해해달라고 하면서 '원칙을 파기한 건 아니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애매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병국 전 대표도 "야당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협조를 하겠다는 데도 대통령은 사과와 사정 설명, 대안 제시보다 양해를 부탁했다"며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이학재 의원은 "5대 공직자 배제 원칙은 지켜지기 쉽지 않았을 것인데도 이런 기준을 공약했을 때는 충분한 검토가 있었을 것이고 대통령의 의지를 보고 믿었다"며 "첫 인사부터 공약을 못지키게 됐는데 이것을 풀어가는 방법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방식이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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