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의 '양해'에 대한 정우택 한국당 권한대행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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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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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9일) 위장전입 등 인사잡음에 대해 야당과 국민에게 양해를 구한 것과 관련 "전형적 자기합리화이자 꼼수라 생각하고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대행은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19대 대선평가와 자유한국당이 나아갈 길' 토론회 인사말에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스스로 정한 원칙을 어기고 새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 경력이 있는 인사는 원칙적으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말에 강박관념이 있다고 했고, 상식과 원칙의 정치를 수없이 선언했다"며 "공약따로 현실따로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문재인 답지 않은 비상식, 비원칙의 꼼수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이 정치화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무엇을 근거로 인사청문이 정치화됐다고 비난하는지 아연실색한다"며 "궤변수준의 무책임한 원칙을 청와대가 설정하고 국회가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행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새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인준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당 의총에서도 대통령의 해명까지 듣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한만큼 내일(31일) 본회의에서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행동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31일로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행은 "우리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편에서 철저한 검증이라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올바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여당 2중대와 손잡과 설령 이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이런식의 꼼수정치는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할 뜻을 밝힌 국민의당을 겨냥 "호남민심을 의식해 하루아침에 여당편에 선 국민의당은 국민편에 설 것인지, 특정 지역당으로서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갈 것인지 정체성부터 정립하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행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 이낙연 후보자 인준안 처리 당일인 내일(31일) "로텐더홀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희가 로텐더홀 같은 데서 반대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당의 반대에도 표결을 강행한다면) 아마 굉장히 여당이 부담을 안을 겁니다. 협치를 그렇게 강조하셨던 대통령인데 이것을 제1야당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이것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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