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저한테 신원검증 몇 번 받으셨냐'고 물은 의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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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내정자가 국정원에서 약 28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본 의원에게 몇 번이나 신원 재검증을 받았는지 혹시 아십니까?"


29일 국회에서 열린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이 이렇게 물었다.

이어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서 후보자에게 "적어도 여섯 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사실은 원장 내정자 본인보다 어떻게보면 어떤 면에서는 본 의원이 원장 내정자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원장 후보자의 신원을 여섯 번이나 검증했다는 김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을 발표한 인사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주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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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대표는 그를 이렇게 소개한 바 있다.

김병기 전 국정원 처장님은 정보전문가, 안보전문가다. 20년간 국정원에서 일해 왔고, 특히 인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때 인수위원회에서 또 참여정부 때 국정원 개혁 TF에서 근무하면서 국정원을 정권을 위한 조직 아니라 국가를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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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국정원에서 4급이상 간부로 승진할 경우에 승진할 때마다 신원 재검증을 정밀하게 다시 받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4급부터 차장까지 받으셨으니까 다섯 번 저한테 (신원 재검증을) 받으셨죠?"라고 물었다.

또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서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병기 의원 : "북한에 파견될 때 사실은 그 때 처음 파견이었고 굉장히 위중한 시기였기 때문에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특히 사상 문제에 대해서 받으신 바 있죠?"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 "저는 제가 왜 지명됐는지 사실 모르고 있습니다. 근데 명령을 받고 갔습니다."

김 : "그 때 유서 쓰시고 가셨잖아요."

서 : "그 당시는 남북 간에 굉장히 냉엄한 시대였기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갔었죠."

김 : "신변의 위협이라고 그러시지만 담담하게 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