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생리 중인 여성이 상어에게 물린다는 말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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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서핑 선수도 논리에 안 맞는 과학을 주장할 때가 있다.

지난 수요일, 서핑의 전설 레어드 해밀턴은 말리부 비치에서 TMZ와 깜짝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결과가 사실 별로였다.

인터뷰 초반은 별문제 없었다. TMZ는 지난 몇 주 사이에 캘리포니아 해변에 상어가 자주 출연하고 있다며 사람이 상어에 공격당할 확률이 얼마나 높냐고 해밀턴에게 물었다.

해밀턴은 상어가 인간을 못 공격해 안달이라고 믿는 건 '조스'나 '샤크나도' 같은 영화를 통해 굳은 잘못된 미신이라며 일반적으로 인간은 상어의 목표물이 아니라고 올바르게 설명했다.

그는 "자동판매기 때문에 죽는 사람이 상어에 물려 죽는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하지 않나."라며 "공격을 받더라도 생명을 잃는 경우는 드물다. 사람을 다른 먹잇감으로 잘못 본 경우라서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밀턴이 생리 중인 여성이 상어에 공격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면서 인터뷰는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졌다.

"생리를 하는 여성이 바다에 들어갈 경우 상어에 물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생리혈이 당연히 물에서 퍼지니까 말이다:"

세계적인 서핑 선수로서 상어에 대한 해밀턴의 상식이 일반인보다 약간 더 높을 수는 있겠지만, 생리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궁금하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평균 35~50mL의 피를 생리 과정에서 잃는다.

물론 상어가 피를 감지하는 능력에 뛰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스테이트대학교 롱비치 캠퍼스의 크리스 로우에 의하면 상어를 꼬이게 할 정도의 양은 아니다.

그는 허프포스트에 "지속되는 오해 중의 하나다."라며 "사실 생리로 잃는 피의 양은 상처를 입은 어린이나 서퍼가 흘리는 피의 양보다 아마 더 적을 거다."

로우는 작은 상처를 입은 어린이가 상어의 공격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1주일 동안 겨우 50 mL의 피를 잃는 여성을 상어가 공격할 거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 정도의 피로는 상어의 주의를 끄는데 턱도 없다."

상어 전문가인 랄프 콜리어는 상어가 정말로 생리혈을 비롯한 몸의 액체에 반응하는지를 시험했다. 그런데 상어는 생리혈이 아니라 배 안에서 흘러나오는 액체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MotherJones는 보도했다. 반면에 상어의 진짜 먹잇감, 즉 물개 같은 동물이 흘린 피에 대해서는 과격하게 반응했다고 콜리어는 말했다.

그는 MotherJones에 "우리의 피는 물개나 고래목의(cetacean) 동물의 피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지적했듯이 상어는 인간을 먹잇감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물개나 다른 바다동물을 훨씬 더 좋아한다.

게다가 생리혈이 바닷물을 만나면 다른 성분과 섞여 분산된다고 로우는 Outside에 말했다.

그는 "생리 과정에서 방출되는 피의 양은 너무 적어서 물에 닿는 순간 배경 성분들에 희석돼 버린다. 상어가 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라고 덧붙였다.

해밀턴의 TMZ 인터뷰는 피로 범벅된 물고기를 옆에 둔 채 낚시하는 사람을 상어가 물개로 착각할 수 있다고 주의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무튼 이 서핑 전설이 나쁜 뜻에서 생리에 대해 주의를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소셜미디어 여성 팬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생리한다고 상어에 물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

그런데도 상어에 물려 죽는 게 두렵다면 다음을 기억하라. 바닷모래, 자전거, 파도, 번개, 또 해밀턴이 말했듯이 자동판매기 등 때문에 세상과 안녕해야할 가능성이 상어에 물려 죽을 가능성보다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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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에 놀란 물고기의 황당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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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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