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메르켈과 재회한 오바마가 녹슬지 않은 '트럼프 디스'를 선보였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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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벽 뒤에 숨을 수 없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난민과 이민자 수용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는 이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대담에서 "신의 눈으로 보면, 국경선 반대편에 있는 어린이는 내 아이와 마찬가지로 사랑과 연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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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이곳에 모인 7만여명의 시민들에게 "인권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며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고, 또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이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바마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모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분쟁, 전쟁, 빈곤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장벽 뒤에 숨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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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민 문제에 있어 고립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무슬림 국가 시민들의 입국을 제한하는가 하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말한다. 또한 트럼프는 제2차 세계대전 시대 나치 동조자들의 슬로건에서 따온 표현을 대통령직 공식 구호로 채택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대담에서는 국방비 지출, 종교, 교육 같은 다른 주제들도 논의됐다. 트럼프와 오바마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내용들이다.

오바마는 질 낮은 교육이 불평등을 낳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절반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배제되어 있는 걸 방치하는 국가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어린이들 모두를 우리의 자녀들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오바마는 "우리가 이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그 일을 해야할 필요성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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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바마는 이날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졌던 일에 대한 추궁을 당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무고한 시민들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냐고 물었다.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마주했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불과 며칠전 맨체스터에서 봤던, 또 베를린과 파리, 니스에서 목격했던 그런 것들로부터 어떻게 국가와 시민들을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초래하는 막대한 위협을 강조하며 드론 공습의 필요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그들은 지금 여기 이 곳에서 폭탄을 터뜨리길 원하는 집단들"이라며 "이에 맞서 싸워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Barack Obama Throws Shade At Donald Trump: ‘We Can’t Hide Behind The Wal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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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메르켈, 베를린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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