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첫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보여준 수사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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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이 첫 브리핑에서 유려한 수사법을 뽐냈다.

어제(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춘추관에서 문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수적 전제로서 인권친화적 경찰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경찰 자체적으로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는 내용의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한 후 아래와 같은 말을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SBS 뉴스 보기)

"제가 업무가 민정이기 때문에 소통 수석님과는 다르게 접촉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여기 와 있는 게 학자 조국이 아니라 민정수석으로 와있는 점 양해해주시고, 제가 다루고 있는 업무 자체의 성격이 다른 수석님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좀 양해해주시고."

"전화를 좀 안 해 주셨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편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눈이 두 개고 귀가 두 개고 입이 하나 아닙니까?"

"제가 두 번 듣고 두 번 보고 비로소 말 한 번 정도 하겠습니다."

"그것 좀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SBS페이스북 영상 녹취(5월 26일)

청와대의 브리핑에서 이처럼 수사적으로 딱 떨어지는 발언을 듣는 경험은 낯설다. 그러나 어쩌면 이런 점, 수사의 미학을 설득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이 이 정부의 특징인지도 모르겠다.

문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서 아래와 같은 수사법을 구사한 바 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