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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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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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23일 "이 후보자가 자료제출에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유의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 보이콧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4~25일 이틀간 실시하며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대수 간사를 비롯해 박명재, 강효상, 정태옥, 김성원 의원 등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자유한국당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자의 개인정보 부동의에 의한 자료제출거부 행태는 명백한 인사청문회를 방해 행위이며 더 나아가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사청문특위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제기한 자료제출 거부와 관련 이 후보자는 '없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는 등 자료제출 거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동문서답의 해명을 내놓았다"며 "오늘 중으로 인사청문위원들이 요구한 모든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밤 12시까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및 위장전입 의혹 해명 자료 △지방세 납부·체납현황 및 상속세·증여세 등에 대한 세금납부 자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보존하고 있는 부동산 실거래 가격 및 기간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범칙금·과태료 현황 △선거법 위반으로 주의·경고 조치 처분을 받았는지에 대한 자료 △출판기념회 판매 실적 및 강매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자 그림전시회 판매실적 자료 등도 제출해달라고도 했다.

경대수 간사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밤 12시까지 자료제출을 희망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일(24일) 오전 다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대응방안에 '청문회 보이콧'도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과 관련해 파상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에 대해 "고의적인 제출 거부로 정상적인 청문회가 불가능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자료조차 제출을 안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인사청문을 받는 후보자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국당 위원들이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다하더라도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인사청문특위 위원 13명 중 한국당 위원은 5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청문회에 참석해 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제 행동에 옮기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국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요구한 수준의 자료가 오는지 여부를 보고 내일 오전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와 뜻을 모아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보이콧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청문회를 빠진다고 해도 청문회 자체가 중단될 것 같지는 않다며 보이콧에 따른 역풍 가능성도 있어 그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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