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진화한 알파고가 커제 9단에게 첫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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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 GO
JIAXING, CHINA - MAY 23: The World's top human player Ke Jie competes against Google's artificial intelligence program AlphaGo during the Future of Go Summit at Wuzhen Town on May 23, 2017 in Jiaxing, Zhejiang Province of China. 19-year-old Chinese player Ke Jie will take on an artificial intelligence program AlphaGo in a best-of-three contest. (Photo by VCG/VCG via Getty Images) | VC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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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화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은 23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1국에서 289수만에 1집반 차이로 졌다. 흑돌을 잡은 커제는 우상귀 소목에 첫돌을 놓으며 대국을 시작했고, 백돌의 알파고는 우하귀 화점에 착수하며 응수했다.

커제는 3번째, 7번째 수에서 좌상귀 3.3, 우하귀 3.3을 두었다. 이는 프로 바둑기사들 사이에서는 초반에 귀를 지키는 3.3은 극단적인 실리를 추구하는 포석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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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파고는 초반부터 착점 시간을 최소화해 커 9단 비해 2배 이상 많은 시간을 확보했고 큰 전투 대신 형세를 우세하게 가져가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110여수 진행된 중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커 9단은 시종일관 밀렸지만 종반부터 격차를 줄여가며 맹추격했다. 알파고는 작은 실수를 범했지만 결국 우세한 형세를 유지하며, 289수만에 1집반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커제는 세계대회 결승에서도 초읽기를 거의 쓰지 않는 기사로 명성이 높지만 초반부터 알파고에 2배에 달하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 대국내내 여러 번 자세를 고쳐 앉으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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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한국기원 감독은 "알파고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파격적인 수를 두진 않았지만 두터움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치뤘다"며 "커 9단이 종반부터 쫒아가고 알파고가 일부 실수를 보였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는 없었다"면서도 "여전히 알파고는 강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의 커제 9단과 알파고 대결은 3번기로 진행된다. 오는 25일과 27일에 각각 2, 3번기가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오는 26일 오전과 오후 중국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바둑 기사들과의 단체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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