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첫 재판날, 지지자들은 법원 앞에서 울부짖으며 '석방'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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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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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억 뇌물' 등 18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3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지지자들은 법원 주변에서 집회를 열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46분쯤부터 지지자들은 법원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기다렸다.

법원 입구 앞 도로에서 눈물을 연신 훔치며 서 있는 한 여성은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마음 아파서"라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전 9시08분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버스가 검찰청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눈길을 돌렸다. 친박단체 회원 20여명은 들고 온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님"을 외쳤고,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손을 뻗기도 했다.

법원 입구로 박 전 대통령의 버스가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오열을 하며 끝까지 '대통령님'이라고 외쳤다. 발을 동동 구르며 법원으로 들어간 버스를 쳐다보며 대성통곡을 하던 50대 여성은 "탄핵했으면 됐지 구속은 왜 시켜, 왜 사람을 두번이나 죽여"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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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재판이 시작되는 가운데 집회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는 검찰청 삼거리에서 정부를 규탄했다.

연단에 선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촛불난동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태극기는 무너지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님 억울함을 풀어내고 좌익세력을 타개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6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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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50분쯤 전인 오전 9시12분 서울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503번' 수인번호가 달린 남색 사복을 입고 호송차에서 내렸다. 집게핀을 이용한 올림머리 차림이었고 양손에는 수갑을 찼다.

그동안 공판준비기일에선 변호인만 출석하고 박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열리는 공판기일은 출석의무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건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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