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시작된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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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오후 3시경 서울대공원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2마리인 금등(25세 추정)과 대포(24세 추정)가 제주 앞바다로 옮겨졌다. 이들은 함덕리 해상가두리에서 약 2개월간의 자연적응 훈련을 마친 뒤 7월 중 방류될 예정.

20년.

금등이와 대포가 다시 제주 앞바다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뉴스1에 따르면, 대포는 1997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의 퍼시픽랜드에 팔려갔다가 2002년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고 금등이 역시 1998년에 불법 포획되어 1999년 서울대공원으로 왔다.

2013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 제돌이, 춘삼이가 제주 바다로 돌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도 야생방류됐으나 금등이와 대포는 '나이가 많다' '사육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방류의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여전히 야생본능이 충분히 남아있으니, 여생만큼이라도 바다에서 지내도록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방류가 결정된 것이다.

이로써 1984년 5월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불법포획'에 '동물학대' 논란까지 일면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4년 전 돌고래쇼를 폐지했으나 '생태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사실상의 돌고래쇼를 이어왔었다.

아래는 금동이와 대포의 마지막 생태설명회 공연(5월 18일) 모습과 22일 이뤄진 야생 방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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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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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 걸렸으나 돌고래 보호단체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새로운 시대 변화'라고 크게 환영하고 있다.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었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대포는 1997년 불법으로 포획된 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위치한 퍼시픽랜드에 팔려갔다가 2002년에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되었고, 금등이는 1998년 불법 포획되어 1999년 서울대공원에 반입되었다. 드넓은 바다를 뛰어놀던 어린 돌고래들은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장년의 돌고래가 되었고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또 있을까?


앞서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은 성공적으로 제주 바다에 적응하여 새끼까지 낳아 기르고 있다. 금등이와 대포까지 포함해 총 일곱 마리의 불법포획 되었던 남방큰돌고래가 자연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더불어 1984년 5월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던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쇼가 30년이 지나 2017년 5월 금등과 대포의 귀향을 통해 마침내 완전히 끝났다. 핫핑크돌핀스는 금등과 대포의 야생방류를 통해 우리사회가 새로운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실감하며 더불어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 증진과 시민들의 해양생물 보호의식 증진을 기대한다.(핫핑크돌핀스 5월 22일 성명서)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S에 따르면, 여전히 놀이시설에 남아있는 국내 돌고래가 38마리에 이르며, 국내 고래류 전시시설 8곳 중 5개 업체에서 생태설명회라는 이름의 돌고래쇼가 성업 중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 폐사가 이어지고 있으나 운영을 맡은 울산 남구는 잔인한 돌고래 사냥으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로부터 돌고래를 들여와 돌고래 전시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 중인 울산 남구만이 유일하게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운영하는 자치단체이자 행정기관으로 남게 됐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일본 다이지산 큰돌고래 4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마리가 주 6일간 고래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고 있다.(오마이뉴스 5월 14일)

금등이와 대포의 설레는 여정을 환영하고 응원함과 동시에 남은 과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에서는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여전히 다른 한편에서는 돌고래를 수입하여 수족관에 가두고 사육 돌고래들이 폐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공연과 전시를 위한 돌고래 수입을 금지하고, 새로운 고래류 관람시설이 세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남은 큰돌고래 태지는 일본이 고향으로, 원서식지로 돌려보내기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면 바다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곳에서 살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핫핑크돌핀스 5월 22일 성명서)